의지의 차이 (^^ 짝짝) 연구 소개 - 새해에는 목표를 이뤄보자! (스압주의..)

안녕하세요?

요즘 대노잼 시기를 보내고 있는 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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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모두들… 노잼 시기 어떻게 헤쳐나가시나요? 도와줘요~~! ㅠ0ㅠ

연말 오미크론이 하도 기승을 부려 분위기가 정말 싸-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틈만 나면 이루지 못할 목표를 정리하는 계획충인데요…

아주 놀랍게도, 올해는 제가 그걸 안했습니다. 2022년 목표가 없어요.

이렇게 띵까 띵까 뒹굴거리면서 책 뒤적거리다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는데, 이 책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여러분께 소개를 시켜드리고 싶어요.

:books: The Power of Habit - 습관의 힘 by Charles Duhigg

The power of habit

지금 2/3 가량 읽고 있는 책인데, 한 챕터 한 챕터마다 주옥같은 내용이 너무 많아 책노트가 꽉꽉 채워졌습니다. 이 책을 다 정리하는건 불가능 할 것 같아서 우선 제가 인상깊게 읽은 제 5장을 먼저 소개해드려요.

여러분 HOXY…

벌써 15년이나 지난 세기의 베스트 셀러, 론다 번의 시크릿을 기억 하시나요? 바로 이 책.

참고로 전 안읽었습니다만 ㅎㅎㅋ

이 책이 사이비다, 유사과학이다? 뭐 이런 저런 논란이 많은 것 같은데,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은 습관의 힘의 저자 찰스 두히그에게 빚진걸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을 통해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주장이 어느 정도 과학적 신빙성이 있는 주장이라는 것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정도의 차이가 심하긴 합니다…ㅋㅋ)

일례를 들어볼까용?

모두들 마쉬멜로우 애기들 실험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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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쉬멜로우를 앞에 두고 먹지 말라고 지시받은 아이들 중 유혹을 참은 애기들을 나중에 추적해보니, 유혹을 참지 못했던 애기들보다 더 성공했다는 연구입니다.

그럼 애기들의 의지력의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요?

의지력이라는 것은 마치 "믿음"이나 "신념"처럼 무형(無形)한 것입니다. 따라서 마쉬멜로우를 참은 애기들과 못참은 애기들의 의지력을 수치화 시킬 수 없죠. 결국 그들의 “의지력” 차이는 그들의 행동(=마쉬멜로우를 먹었냐, 참았냐)으로 유추, 결론내어 집니다. 근데 그럼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되어버립니다. 애초에 의지력이 더 뛰어나서 마쉬멜로우를 참은건지, 아니면 마쉬멜로우를 참았기 떄문에 의지력이 더 뛰어난건지…

만약 개개인의 의지력이 100% 타고나는 문제라 치면 (이를테면 호르몬), 남다른 의지력을 가지고 목표를 이루는 사람들과 연쇄 실패, 좌절하는 사람들은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는 건가요? 그건 너무 슬프네요 ㅠㅠ

그런데 여기서, 마쉬멜로우 애기들 실험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는 걸 아셨나요?

연구자들은 마쉬멜로우를 참은 아이들이 못참고 낼름 먹어버린 아이들보다 유혹의 순간=스트레스 상황을 더 요령있게 피할 수 있는 멘탈 테크닉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예를 들어, 성공한 아이들 중 눈 앞의 마쉬멜로우가 상자에 갖혀있다고 상상한 아이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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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 제 5장은 이에 대한 업그레이드된 연구 하나를 소개합니다.

1992년, 영국의 한 심리학자가 스코틀랜드 병원 두 곳에서 평균 연령 68세의 매우 저소득(연수입 1만 달러 이하), 고졸 이하 학력의 피실험자 60명을 모집합니다. 이들은 모두 최근 고관절 혹은 무릎 관절 교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었습니다. 이 실험의 목적은 변화를 완강히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의지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죠,

삶의 끄트머리에서, 관절 근육을 절단하고 뼈를 잘라 내야 하는 수술 이후 대부분의 피실험자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의욕이 없었습니다. 재활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는 극심한 고통이었고, 특히나 노인 환자들은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같아도 차라리 죽고 말지 했겠어요 -_-ㅋㅋ

이때 심리학자는 피실험자들에게 재활의 목표를 스스로, 또 구체적으로 적으라는 지시만이 쓰여져 있는 백지를 나누어 줍니다. 목표를 쓴 환자들과 아무것도 쓰지 않은 환자들의 회복 정도를 비교할 요량이었죠.

결과적으로, 백지에 계획을 착실히 적은 환자들이 계획을 적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두 배나 빨리 걷기 시작했고, 세 배나 빨리 휠체어를 타고 내렸으며, 정상적인 삶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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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공통점이 과연 구체적인 목표를 적은 것 뿐이었을까요?

이 심리학자는 재활 치료에 성공한 환자들의 더 본질적인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통증이 예상되는 특정한 순간(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순간, 본능적으로 저항하게 되는 시그널)에 대처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까지 매일 부인을 마중나간 환자는 그 산책이 너무 길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의 난관을 상세히 열거하고, 이를 이겨내는 방법을 미리 머릿속에 상상하며 멘탈 훈련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행위(산책)가 끝났을 때 얻는 보상을 다시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이 환자에 경우, 보상은 환한 얼굴로 이 환자를 맞이할 사랑하는 아내의 얼굴이었습니다.

:point_right: 신호: 부인이 집에 돌아올 때에 맞춰 버스 정류장까지 산책 나가는 시간 오후 세시 반
:point_right: 반복 행동: 산책 (매우 고통스럽고 포기하고 싶지만, 다시 걷고싶다는 열망 한 스푼)
:point_right: 보상: 아내의 환한 얼굴, 오늘도 해냈다는 보람.

이들은 아무리 포기하고 싶어도, 이러한 패턴을 통해 **"의지력"을 “습관화”**시켰습니다.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아무런 계획도, 멘탈 트레이닝도 하지 않은 환자들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걍 포기해렸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의지력은 근육과 같아서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의지력의 그릇을 키우면, 어제의 나보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더 잘 대처하고, 덜 포기하게 되며 따라서 목표 달성을 더 많이, 잘 이룰 수 있다고 하네염 ㅋㅋ :+1:

같은 장에 올림픽 수영 챔피언 마이클 펠프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마이클 펠프스가 수 많은 세계 신기록 중 하나를 세웠을 때 그는 사실 물안경에 물이 들어찬 사고를 경험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점 알고 계셨던 분 있으신가요? :eyes: 한 마디로 눈에 물이 들어가, 눈앞이 깜깜한 상태에서 눈을 감고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말입니당 ㅋㅋ… 미ㅊㅕ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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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펠프스가 눈이 안보이는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세계 신기록을 세울 수 있던 비결은 뭘까요?

펠프스는 어린 시절 수영을 시작했을 때부터, 코치에게 한 가지 지시를 받고 이를 매일 실행했다고 합니다. 바로 수영의 첫 스타트부터 1등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까지, 팔을 몇번 휘저어야 결승에 도달하는 것인지까지 눈을 감고 머릿속에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또 돌렸다고 합니다. 덕분에 펠프스는 눈이 안보이는 상태에서도 몇번 팔을 돌려야 턴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결승점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결국 사고가 터졌음에도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던 것이죠.

이 책은 전반에 걸쳐 나쁜 습관이 언제 어떻게 다시 돌아오는지 설명합니다. 나쁜 습관이 다시 자리잡는 경우는, 바로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쌓였을 때나 큰 변화를 겪었을 때입니다 (= 역시나 스트레스).

주변에 이런 경우 흔히들 있죠… 술이나 담배 끊었다가 극심한 서터레스 혹은 좌절을 경험하면 또 술이나 담배를 찾는.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저부터도, 멘탈이 나가면 운동 안하고 빨래마냥 널부러져 있습니다 ㅋㅋ

:exclamation:결론:

:point_right: 나쁜 습관(예를 들면 습관적 포기 ㅋㅋ 모두들 동감하시나여? :raised_hand:)에 또 다시 좌절되지 않으려면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를 잘 넘겨야 하고 (의지), 평소 습관적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을 대비해야 합니다. 이 때, 머릿속에 그리는 스트레스 상황과 보상은 구체적이고 명확할 수록 좋고, 또 자주 그려야 합니다.

:point_right: 시크릿의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라는 주문은 결국, 좋은 습관 고리에 필연적인 "멘탈 트레이닝"이며 ➞ 이를 통해 인간은 의지력을 길러 좌절 상황을 무사히 잘 넘기게 되어 ➞ 다시 한 보 앞으로 목표에 전진하는 것. 스트레스 상황을 무사히 잘 넘기면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확율이 더 높아집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멘탈 트레이닝은 정말 어느 상황에서나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작게는 내가 왜 매번 운동을 포기하게 되는지ㅋㅋ를 극복하는 시나리오부터, 크게는 내 인!!생!!목표!! 뙇!!..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이걸 노잼 2022년 첫 책으로 읽게되다니… 이건 운명일지도 몰라…

제가 오늘 소개한 책은 2012년 발매된 책이고요, 현재 베스트셀러 자리에 있는 Atomic Habit이라는 책이 비슷한 류의 책으로, 2018년 발매된 더 최신 책입니다.

혹여나 올해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replace하고 싶으시거나,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신 분들께 이 책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아직 저희에겐 2월 1일 Lunar New Year가 남아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구요~ ㅋㅋㅋㅋ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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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오브해빗, 시크릿, 아토믹 해빗 다 읽었는데 아직도 게으른 전 답이 없는거겠죠? 이론은 알지만 실천을 못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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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나타났당 ㅋㅋㅋㅋㅋㅋ 아토믹 해밋은 어때요?? 이론 설명은 거의 같은걸로 아는데!!

아 저도 사실 또 넘어져서 어제 늦게 자고 지금까지 골골 중입니다 ^^ 켈럭 켈럭

저도요. ㅋㅋ
@melon 님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이거 안보셨으면 함 봐보세요.
넘 재밌어요. ㅋㅋ
이론은 알지만 실천을 못하는 저희 같은 사람들이 보면 재밌는 책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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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 두 권이랑 아토믹 해빗까지 읽었는데,
변화가 없네요.ㅋㅋㅋ 읽을 때뿐.
계획은 세울 때뿐.
작년 계획을 못 지켜서 올해 같은 걸 계획으로 해야 하나 하고 있어요.
저도 아직 올해 계획을 못 세우고. 오늘 겨우 2021년 회고를 썼네요.ㅋㅋㅋㅋ

저는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도 읽었어요.ㅋㅋㅋ
이거 은근 웃겨요. 읽으면서 마자 마자 이거 나야. 이러면서 읽게 되는. ㅋㅋ
뒤에 첨부된 저자 아빠 글도 재밌어요. 저자의 유머감각이 아빠한테서 나왔나 싶을 정도로.ㅎㅎ
근데 또 읽을 때뿐. T.T

단순함이 너의 모든 것을 바꾼다.
핵심만 남기고 줄이는게 체질
가볍게 살고 있습니다.

등등 아토믹 해빗이랑 비슷한 류를 얘기하는 이런 책들도 다 읽었지만.
읽는 것과 실천은 정말 별개라는 걸 매번 느끼고 있어요.ㅎㅎㅎㅎㅎ

그냥 지금처럼 편하고 재밌게 살아야 겠다는 쪽으로 요새는 마음이 기울고 있어요.
열심히 사는 사람 많은데 굳이 나까지 보탤 필요 있나 이러며.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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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게으른 사람은 '게으름 탈출법’을 읽기로 마음만 먹고 읽는 것부터 실패하죠 ㅎㅎ (내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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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한번 꼭 읽어볼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진짜 지난 6~7년 간 이렇게 살았던 것 같아여 ㅠㅠ (헐 벌써…) 학생 때는 낮잠 자는 것도 죄악시 했는데 요즘은 맨날 널부러져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새해 되고나서부터 번아웃인지, 코로나 블루인지 뭔지 걍 무기력하고 슬픈거에요… 또르르

이렇게 살다 이번 생은 망하겠다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올해는 새해에도 뒹굴거리다 정신차리니 벌써 2주가 다 갔네요.
코로나 땜시 더 새해 같지도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나마 다니던 헬스장도 문닫아서 그냥 밥만 먹고 뒹굴거리고 있네요.ㅡㅡ;

매일 내일부터는 뭔가 해야지 하면서 보내고 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