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바게트 사장님과의 인터뷰 2 (질문에 대한 답변) 🥖

안녕하세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온 영자입니다. :baguette_bread:

오늘 제가 인터뷰를 진행한 파리 바게트 사장님은 한국분이 아닌, 미국인 글로벌 CEO십니다 (유럽에 오래 사셨고 불어 짱 잘하심.) 원래 미국 CEO셨다가 캐나다, 멕시코, 유럽 마켓까지 등에 업고 글로벌 CEO로 등극하셨습니다.

빠바 모기업 SPC에서 빠바 글로벌 전략에 날개를 달아줄 인재로 스카우트했고, 빠바 이전에는 벨기에, 영국 등의 베이커리 브랜드에 몸을 담고 계셨습니다. 스카우트 이후 현재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이십니다 (근데 지지난주에 토론토 도착하셔서 지금 격리 중이심.)

성격 엄청 좋으시고 타고난 스토리 텔러이십니다. 제가 가장 애정하는 클라이언트분들 중 한 분이십니다 (출장 오실 때마다 같이 이남장 가서 설렁탕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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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Kanadian분들 질문에 대한 답변:

  1. 인절미빵 같은 한국 인기 제품도 팔 계획인지?
  2.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려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파리 바게트의 “실키 롤케익” 토론토점에서도 팔겠죠?
  3. 비건 제품이나 글루틴프리 제품도 팔 예정인가요?

위 질문은 모두 “YES but…” 입니다.

@Milou 님이 질문해주셨듯, 파리 바게트의 현지화 채널은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Asian population을 공략하는 전략입니다. 이 경우, 아시아에서 파는 제품과 같거나 유사한 제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때문에 파리 바게트가 어디에 오픈하느냐에 따라 전략 1, 전략 2, 전략 3으로 나뉘어져 제품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우유 팥빙수도 팔 계획이신가요?

역시나 위와 같은 답변이나, 조금 더 덧붙히자면 미국에서도 20%의 매장만이 우유 팥빙수를 판매합니다. 역시나 전략 1, 2, 3 중 어떤 동네에 어떤 전략이 들어가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그 말인 즉슨, 1호점이 노스욕이 되지 않더라도 2호점, 3호점은 어떻게든 노스욕 매장이 되겠고, 그렇게 되면 노스욕 매장은 Asian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안고 갈 것입니다.

기타 기억나는 내용들:

:point_right: 파리 바게트 사장님 최애 빠바빵: 버터 크림 브레드 :bread:

:point_right: 북미 디저트는 너무 단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단 디저트만 선호하다보니 파리 바게트 디저트는 덜 달다고 느끼고 생소할 수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한 불안감은 없는지?

→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 케이크에 대해 말해보자. 홀푸드 케이크 및 베이커리류는 보통의 대중적 북미 디저트보다 덜 달다. 사람들은 그걸 프리미엄을 붙혀 만족하며 사먹는다. 근데 사실은 그것도 부족하다. 설탕을 더 덜어내야 한다. 북미 사람들이 단 디저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 밖에 못 먹어봐서 그렇다. 좀 더 담백하고, 건강하고, refreshing하고, 가벼운 디저트를 맛보게 되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될거다.

:point_right: 이 외… 코로나 때문에 파바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사람들이 홈베이킹을 많이 시작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지금까지 캐나다에 오지 않았는지, 직영 vs 프랜차이즈 비율은 어느 정도이며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비젼은 무엇인지, 캐나다가 왜 매력적인지, 등등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쉿!)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메세지 주세요!

빠바~ (빠이바이라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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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빠리 바게트가 북미 디저트보다 덜 달다는 건 놀랐네요. 북미 디저트가 엄청 달긴 달아요.ㅠㅠ 특히 비건 제품이라고 하면 더 단 것 같아요.
한국에 있을 때 북미에서 온 애들(제 남편 포함)도 빠리 바게트는 일반 빵까지 넘 달다고 슈거 스토어라고 불렀었거든요.
그래서 설탕 같은거 안넣거나 덜 넣는 건강식 빵 파는 베이커리에 종종 갔었어요.

홀푸드 케익이 덜 달군요!! 담백한 케익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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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한국 안에서는 sweet한 측에 속할 수 있어도 여기서는 덜 단 측에 속할 것 같네요! 어제도 얘기가 나왔던게 북미 대중적인 케이크는 아이씽이 미쳤다고…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가 바꿀거다! 뭐 그런 얘기 하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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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래 긴 대화 내용 들어보고싶네요 언젠가!! 홈베이킹이 타격을 많이 줄거같진않은데 그리고 캐나다가 ㅋㅋㅋㅋ 매력적인 시장이긴 한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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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답을 해드릴 수 있숴여! :raising_hand_woman:t2:

천조국 옆 만년 콩라인으로 보일 수 있는 캐나다이지만 캐나다만 놓고 본다면 캐나다는 여러 분야에서 아주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파리 바게트 입장에서 보자면, 우선 토론토는 뉴욕, LA 다음 북미 도시고요 (멕시코 뺀 순위) 코로나 터지기 직전까지 구매력지수가 1인 당 매년 2.5%씩 증가, 연봉 10만 불 넘어가는 가정이 5%씩 증가하는 추세였습니다 (코시국인 지금은 모르겠어요 ㅠ 흑흑)

또 토론토 지역 아시안 인구는 무려 49%입니다! (이건 동북아시아계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계 다 합한 수. 2016년 통계청 자료이니 올해 업뎃되는 2021년 자료에는 과반을 넘을 것 같습니다.) GTA 내 중국 인구는 70-80만 명 (온타리오 전체는 100만 명), 한인 인구는 그 1/10입니다. 빠바가 중국/베트남/싱가폴 등지에서 인기가 아주 많은 만큼 비한인 아시아 인구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 시장은 뉴욕과 비슷한데 여러 면에서 더 안정적입니다 (expat들 비자문제, 금융문제, 더 저렴한 렌트비 등… 빠바가 타임 스퀘어 쪽에 매장이 하나 있는데 렌트비가 정말 으마무시합니다. 비슷한 조건(?)의 영-던다스 매장 지금 나온걸 보면… 뉴욕과 비교해 렌트비가 정말 “저렴합니다.”)

물론 물류 등은 미국보다 비쌀 수 있으나 미국과 비교해 설탕값이 현저히 낮습니다.

또 한국/미국/EU와 FTA가 맺어져 있어 빵을 굽는 dough 등 제품을 왔다 갔다 하기에도 관세 문제가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여기까지 할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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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천조국의 기상에 밀려서 그런가 이렇게 대다나다는 stats나 팩트들을 봐도 ㅋㅋㅋㅋ 너무 시골같아 보이는건 어쩔 수 없는 캐네디언 마음이겠죠. 토론토가 이렇게 많은 성장을 했다는게 놀랍기도하고 (특히 인구) 또 미국에 비해 설탕값이 낮다는건 몰랐는데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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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공감하구여… (캘리 인구가 캐나다 인구보다 많으니;;;; ) 그래서… 저번에 부동산 쓰레드에도 이야기가 되었지만 캐나다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게 이민자 유입 프로젝트입니다. 그냥 "선진국"에서 벗어나서 실질적인 나라 위상 +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많은 이민자 유입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물론 급작스런 부동산 가격 폭등, 난민 유입으로 인한 세금 문제 등 여러 사회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ㅠ

때문에 정부도 조심스런 입장인데, 아무튼 이번 달 publish된 BCG리포트에서 처음으로(??뇌피셜임) 캐나다가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고학력, 고숙련 인재들의 정착지 1위로 부상했습니다.

돈 더 많이 주고 같은/비슷한 언어 및 문화권인 미국으로 취직하던 캐네디언들이 요새는 돌아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덤으로 트럼프 특수… 로 미국인들도 캐나다로 꽤 왔고요. 브렉시트로 영국인들도 많이 왔죠.

참고로 2018년 토론토가 샌프란, 시애틀, 그리고 워싱턴DC를 합친 테크 일자리 수보다 더 많은 일자리 수를 창출했습니다. 진짜 대단한거죠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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