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책읽는속도가 별로 빠르진않은데, 특히 영어가 한국어보다 읽는게 더 느리더라구요.
그래도 약간 좀 속독해야하는거는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평소 읽는거보다는 속도를 붙일수 있어요 제 방법은 확실히 sub-vocalization 을 누르고(?) 패러그래프까진 아니지만 센텐스를 전체적으로 시선에 담으려고 해요 하나하나 읽는게 아니고. 처음 몇장은 느리고 약간 zone 에 들어가면 빨라져서 전체적인 문맥이라던가 큰그림 정보? 는 취할수 있는것같아요.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속독을 좋아하진않는게 제가 충분히 전문적으로 잘 하지 못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뭔가 책을 읽는 기쁨? 이 많이 줄어드는것같아요.
많은 정보량을 빠르게 습득해야할때는 확실히 좋은데 독서란 experience 가 저는 정보를 취하는거 말고도 많은 것들을 포함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책을 책방에서 고르는거 부터 시작해서 뭔가 좋은작가의 문장 하나하나를 음미하면서 이작가 글잘쓰네! 하며 감탄하고 좋은글이 주는 마음속에서 이는 웅장함?? 같은걸 느끼기도 하고. 글을 읽으면서 정보를 프로세싱하고 다른 정보와 커넥션을 만들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작가의 의견에 내 생각을 붙이며 하는 액티브 리딩이 개인적으로 제 독서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같아요.
속독에 대한 관심도 예전보다 확실히 더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instant gratification 에 익숙해진 사회인것 같아요.
짧은 동영상과 listicle 기사등에서 정보를 얻는게 익숙해져서 blankist 같이 책 내용을 에센스만 뽑아내서 빨리 정보를 얻을수 있는 앱같은것도 인기가 많아졌구요
뭔가 책이 가져가주는 평화로움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이런 사회변화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래도 속독이 뚜렷한 장점이 있는건 확실한것같아요. 결과적으로 상황에 따라 읽는 매터리얼에 따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게 제일 아이디얼하러같네요!
다른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