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국가에서 small Asian woman으로 살아간다는 것

최근 심장이 아닌, artery 중 한 곳에서 가만히 있어도 맥박이 크게 느껴져 검진을 받았는데요… 걍 제가 스몰해서라고 합니다. ㅠ

참고로 저는 전혀 스몰하지 않습니다 ㅜㅜ

예전 학생 때 몸이 안좋아 스페셜리스트를 오래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달리 처방 없이 제가 스몰해서 그런거니까 살을 찌우라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대학교 졸업반 시절에는 워크인 클리닉 의사가 저 피뽑는거 시도하다가 (아직도 왜 의사 본인이 도전했는지 의문) 스몰 아시안걸들 피뽑는거 넘 힘들다라는 말을 면전에 들은 적도 있네염. (차별이나 뭐 그런 언사가 아니라 진짜 frustrated된 듯 했음… 굳이 왜 asian을 붙여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ㅋㅋ… 결국 실패 후 피멍든 팔 덜렁거리며 lab 가서 뽑음)

다시 한번 저는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절대 마르지 않았습니다. 좀 걱정했던 검진인데 이런 소리를 들으니 내심 안심(?)이 되면서도 허탈하기도 하고, 캐나다 기준 제 스몰한 체형(???)이 bottleneck으로 작동하는 것 같고 다른 검진 제대로 좀 받아봤으면 좋겠고, 그런 맴이네염… 홀홀

다른 스몰(???)한 여성분들 이런 경험 없으신지 ㅠㅠㅠㅠㅠㅠㅠ 몸이 조금 이상할 때마다 검진받으면 이런 말을 들으니 좀 답답하네요

저런 분들 은근많아여 ㅋㅋ 그냥 살찌우라 젊어서 괜찮다 말라서 그렀다 이러고 넘어가는 ㅠㅠ 그래서 가끔은 한국식 과잉진료가 부러워요…솔까 젊거나 마르다는 이유로 검사 못받고 병키우는 사람들도 있긴해서 세컨 opinion 받는것도 나쁘진 않은거 같아여. 글구 동양여자들 은근 만만하게 보는건 주변에서 흔한듯해요 ㅠㅠ

공감하신다니 쪼금 위안이 되기도 하네요… ㅋㅋ

스페셜리스트랑 주사 잘못 놓고 small Asian girl이라고 한숨 쉰 의사는 비동양인 남성이긴 했어여 ㅋㅋ 그 땐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는 비동양인이지만 여성분한테 그런 소리 들어서 좀 더 읭? 한 것 같은 ㅠㅠ

역편견일진 모르겠지만 캐나다로 돌아오고 나서 팸닥은 저랑 체구 비슷한 동양인분을 골랐네요 ㅋㅋㅋ 그 분은 그래도 이런 소리 한 적은 한번도 없고 리퍼럴도 잘 써주시거든요. 다른 분들은 내맴을 넘 몰라줘서…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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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팸닥 여러번 바꾸다 결국 중국계 가정의로 바꾼 ㅋㅋㅋ 리셉셔니트가 너무 불친절한대도 다른 팸닥으로 못 바꾸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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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도 아니고 girl도 아니고 asian이기만합니다만… 피 뽑는 얘기하니까 생각난 게, 저는 보통 피 뽑는 위치인 팔 안쪽 피부가 두꺼워서 여러번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이제는 그냥 처음부터 손등에서 피 뽑아 달라고 합니다.

채혈사라고 해야하나… 그분이 흠칫하시더니만 손등에서 피 잘뽑고 나왔는데, 나중에 넷플릭스 마약 다큐 보면서 안 사실인데, 주사기로 하는 마약 같은 거 많이 하면 팔뚝 혈관이 뭉개져서 팔 안쪽으로 채혈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괜한 약쟁이로 오해받았나 싶습니다. 덤으로 손등에 솜이랑 반창고 붙이고 다니면 만나는 사람마다 다들 한번씩 물어봅니다 ㅋㅋㅋ

손등…? 3n 평생 첨 듣네요 이럴수가 ㅋㅋㅋㅋㅋㅋ 피뽑으시는 분들 저는 항상 필리피노 분들만 봐왔는데 그분들도 팔뚝 포기하시고 손등으로 하시던가요? 피 진짜 짱 잘뽑는데

뭐가 됐든 전문가분들인데 ㅋㅋ 여러번 쿡쿡 찌르다가 안 나와서 그냥 손등으로 하더라고요. 나중에는 그냥 처음부터 손등으로 뽑아달라고 했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