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러분 요즘 보험 쓰러 다니시느라 바쁘시죠…? ㅋㅋ
오늘 서술할 내추로패딕(자연치유학)클리닉 방문은 많은 분들이 생소하실 수 있는데, 저도 잘 모르고 갔다가 멋도 모르고 백옥주사 맞고 왔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 레츠고
제가 방문한 곳은 다운타운 토론토 컬리지역 근처의 Timeless Health Clinic이었습니다 (@oneofjay 님께서 알려주심):
25 Wood St #1, Toronto, ON M4Y 2P9 (구글 평점 4.8)
홈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첫 방문 고객은 무조건 닥터랑 45분 컨설팅을 잡고 (이것도 거의 $100) 그 이후 주사를 맞던 뭘 하던 해야한대서 일단 첫 컨설팅을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왔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클리닉: “네 여보세요 예약하셨더라구요 근데 주사 관심있으시다고 표기하셨는데 무슨 주사 원하세요?”
나: “모르겠어요 첫 방문이기도 하고 일단 컨설팅을 받아보고 정하려고요”
클리닉: “아 그러면 g^%&# 주사 맞으시면 돼요”
나: “아… 네 그게 IV 드립인가 주사인가 뭐… 그런건가요? 저는 보험으로만 커버되면 돼요”
클리닉: “네 지금 그게 프로모션 중이라서 젤 좋을거에요 그럼 그 주사로 알고 그렇게 잡아드릴게요”
그렇게 얼렁뚱땅 내추로패딕 닥터와의 컨설팅 + 뭔지도 모르는 주사를 예약합니다. 먼저 닥터랑 얘기해보고 이상한 주사 같으면 안맞으면 되지 뭐~ 싶은 심정이었어요.
내원 당일:
저기 반지하로 들어가야 합니다…
내려가니 바로 프론트 데스크가 보이고, 아주머니(?)들이 좀 계셨어요. 프론트 직원분들과 간호사분들은 대부분 필리핀 계열 아니면 히스패닉 같았는데 저는 필리핀 간호사분들 좋아해서 좋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콩만한 내 핏줄 잘알)
프론트에서 첫 방문이니 이것 저것 기입하라고 해서 기입하고 조금 기다리니 Dr. Janice Chan이 직접 데리러 나왔습니다. 닥터 방은 더 안쪽에 있었어요.
내추로패딕 컨설팅은 진짜 별거 없었고, 요즘 잘 자냐, 건강은 어떠냐, 근심이 있냐, 복용하고 있는 약이나 영양제 있냐, 등 그런 이야기만 나누고 산소도? 체크하고 잠깐 누워서 심박수인지 뭔지… 진짜 간단하게 뭐 체크하고 그게 끝이었습니다. 15분도 안걸렸던 것 같은 느낌이… 아니 컨설팅은 45분이라매? 그것도 돈 다 받는다매? 했지만 뭐 어차피 보험으로 다 커버되니까 크게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이곳에서는 피검사는 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여 (다른 내추로패딕 클리닉은 호르몬 검사, 알러지 검사 등등도 뽑아준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주사 전문이라고.)
쌤한테 제가 저는 오늘… 무슨 주사를 맞나요? ㅋㅋㅋㅋㅋ 했더니 쌤이 갑자기 주사 메뉴(?)차트를 보여주시더니 오늘 내가 맞는 주사는 글루타치온 1000mg이라고, 무슨 항산화에 좋고 간 기능에 좋고 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어쩌구 했는데 그냥 좋은갑다~ 하고 알겠다 했습니다. 주사 메뉴(?)에는 비타민 D 주사, 헤어/손톱/피부를 위한 주사, 안티 에이징 주사, 다이어트(???)주사 (이렇게 말하니 수상해지기 시작 ㅋㅋㅋ) 등이 있었습니다.
쌤은 글루타치온 주사가 요즘 프로모션이라 원래 천mg에 $199인데, 오늘은 $99라고 했습니다 ㅋㅋㅋ
얼마나 자주 맞아야 하나요? 했더니 뭐 그런건 딱히 없고 주기적으로 한 달에 한 번 맞으면 좋다고 ㅋㅋㅋ (아니 20만원 짜리 주사를 한 달에 한번 맞으라고요?)
그리고 주사 한 번 맞는데 30분에서 한 시간 걸린다고… (네?)
아무튼지간 별 일 없이 상담을 끝내고 간호사분들에 토스 되었습니다 ㅋㅋ 바로 앞편에 흡사 찜질방을 연상케 하는 주사방(?)이 있었는데 거기 안마의자 같은 곳에 벌써 아주머니 두 분이 링겔 꼽고 폰하고 계심 ㅋㅋㅋㅋㅋㅋ 앞 TV에는 미녀 삼총사 상영 중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ㅋㅋㅋ 네 루시 리우 카메론 디아즈 나오는 그 2000년도작 미녀 삼총사 맞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삶은 계란 한 판에 식혜 한 사발만 갖다 놓으면 완전 한국 찜질방 풍경이었어요 ㅋㅋㅋ
간호사분들은 아주 친절하셨어요. 주사 어쩌구 저쩌구 설명을 해주시는데 퍼뜩 설마 저 바늘을 계속 꼽고 있나요…? 했더니 맞다고 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바보같이 전혀 생각치 못했었어요… 아니 나는 그냥 코로나 주사처럼 주사 한번 쑥 놓고 마는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쩐지… 그래서 30분 한 시간 얘기가 나왔던거군뇨… 또르르
글루타치온 주사의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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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이나 수분이 부족할 때 맞으면 어지러울 수 있대서 차, 물, 따뜻한 물, 에너지바 등을 권함 (나는 따뜻한 물 한잔 받아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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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 혈압을 재고 체크 (나는 살면서 세자리 수를 본 적이 없는 저혈압 닝겐이라 85 / 59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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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를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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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맞고 있는 팔에 핫팩을 놓아줌 (쌀알 들어있는 전자렌지에 돌려쓰는 핫팩… 일회용 아니라 위생은 잘 모르겠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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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혈압을 또 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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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팩을 다시 데워 올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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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빼고 또 혈압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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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에 큰 이상 없으면 계산하고 집에 가면 ok
밑에는 45분 동안 혈관에 들어가 있던 내 주사짤 (혐오 주의)
다 맞고 일어서니 결제를 해야하는데 저보고 $99만 내라고 합니다. 분명 첫 내원 상담만 백불 가까이인 것 같은데 으잉? 하니
아니 나는 첫 상담 45분 하래서 45분 예약했는데 30분으로 되어있고 그걸 아예 무료로 쏴주심 ㅋㅋㅋㅋ 그리고 글루타치온 주사 프로모션 $99불, 합해서 총 $99 ㅋㅋㅋ 심지어 HST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좀 쌩쌩해진 것 같나?: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집 오는 길 눈이 좀 잘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달에 한번 맞으면 좋다는 주사인데 저처럼 이렇게 베네핏 사냥하러 1년에 한 두 번 맞아서 뭐가 달라질까 싶긴 하지만 ㅋㅋ 아무튼 첫 내추로패딕 방문인 만큼 신기한 것도 많고 뭔가 그래도 내 몸에 좋은게 들어왔다 하니 그런가 보다 싶…
아니 근데 집에 와서 글루타치온이 도대체 뭐신가 검색해보니 그 유명한 비욘세 주사, 아이유 주사, 백옥주사라는게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뭐여 나 방금 시술받은겨?
생각지도 않았던 백옥주사를 맞았다는 사실이 좀 어이가 없었지만 찾아보니 건강에 좋은 것 같고 한국에서만 유독 "백옥"주사라고 부르며 미용 목적의 주사로 마케팅이 된 것 같아서 ㅋㅋ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2021년 보험에 naturopathic 남아 있는데 한번도 방문해보지 않으신 캐나다 직장인 여러분들! 아직 2021년은 20일이 남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