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새해 목표에 들어가는 단골 아이템이 있죠. 독서 많이 하기입니다.
저도 또 ㅋㅋㅋ 올해 독서량 늘리기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아주 짧게 독후감 (걍 끄적임 수준) 을 남기기도 하는데 그걸 여기에다 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읽어주세요. 좋은건 나눠야죠. 읽고 저랑 같이 책 읽어요.
** Disclaimer: 제가 캐나다 생활이 20년째라 0개국어자가 됬어요 한국말도 영어도 어정쩡한, 유노우, 아시죠? 그래서 제가 단어가 생각안나면 두 언어를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단어선택이나 맞춤법도 제맘대로일수 있다는거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당.
1월 책 리뷰:
1. The Good German ( by Dennis Bock) 3.5/5
" Good German " is a term referring to German citizens during and after World War II who claimed not to have supported the Nazi regime, but remained silent and did not resist in a meaningful way. (위키 퍼옴)
이 소설은 1939년에 히틀러 암살을 시도했던 Georg Elser 이라는 실제 인물이, 실패하지 않고 실제로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에 기반하여 쓰여진 스토리인데요. 히틀러 보다 더하면 더했을거라는 작자 Goring 이 리더를 맡게됩니다. 이 인간은 미국 대통령 (웃긴게 케네디임, 노 루즈벨트) 꼬셔서 미국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게 만들고 런던에 핵을 날려 독일을 2차대전 승리자로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독일은 미국과 함께 사이좋은 세계 제일 파워 영향력있는 컨츄리가 되죠. Fascism 이 만연하고 덕분에 Commonwealth countries (캐나다포함)들은 이제 기를 못펴고 Soviet 밑에 들어가 쭈그랑스럽게 있게되는데요. 전체적인 스토리의 배경은 주로 캐나다 토론토입니다. 토론토에 살고있던 Good german들, 즉 전쟁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지만 German heritage 를 갖고 있기에 온갖 천대와 멸시를 받고 Remembrance day 만 되면 집에서 두려움에 떨며 숨죽여 지내야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Goring 이 (아니고 Georg 를 말하려했어요 왜 고링이라고 썻지 ㅋㅋㅋ 얜 안실려와요) 토론토로 실려(?) 오게 되면서 펼쳐지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요.
War crime을 저질렀던 사람들을 court 로 데려오면 많은 사람들이 난 죄가 없다. 난 시켜서 했다. 난 아무것도 몰랐다. 협박 받아서 했다. 이런식으로 많이 나오는데,
정말 나쁜 짓을 했던 인간들도 많지만 경계가 모호해지는 케이스들도 생기는것 같아요. 한 특정그룹에 대한 분노가 큰 그룹 전체에게까지 표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별이 3.5 인 이유는 전체적으로 스토리나 전개가 흡입력이 좀 부족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래도 여전히 읽어볼 만한 책으로 여겨집니다.
여담으로 사람들의 선과 악을 전반적으로 그려내고 생각하게 해주는 스토리들은 많이들 전쟁시 스토리들인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갑작스럽지만 Cilka’s Journey 랑 Tattooist of Auschwitz 추천해요. Tattooist 가 더 잘 팔린거로 알고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Cilka 가 더 와닿고 재밌었습니다.
2. The Invisible life of Addie Larue (by V.E. Schwab)4.5/5
이건 진짜 가벼운 마음으로 과자먹으며 누워서 읽기좋은 소설책입니다 여러분. 캐릭터들과 여러 배경들이 엄청 매력적으로 묘사되어서 나중 영화화 되지 않을까 싶어요.
18세기 프랑스,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던 한 여자가 어둠과 딜을 칩니다. 일단 어둠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뭔가 악마같지만 악마같지않고 어둠의 자식이라고 표현하기엔 쫌 웃길거 같기 때문입니다. 쨌든 영혼을 파는대신 내가 자유롭게 질릴때까지 인생을 살게 해달라고 컨트랙을 하는데요. 근데 그게 꼬여서 늙지않고 죽지않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curse 가 되버려요. 덕분에 300년이 넘도록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쌩고생을 합니다. 모든 사람이 돌아서는 순간 이 여자를 까맣게 잊기 때문에 강제적 무소유 무주택주자가 되어 떠돌아 다니면서도 여자가 계속 살아감을 선택하는 이유는 사랑했던 좋은 사람들과 예술, 미래를 향한 옅은 희망입니다. 기억되지는 않더라도 여러대륙과 세기를 넘나들며 여러 예술가의 작품/ 미술품에 흔적을 남기죠. 그러다 이제 현대로 타임라인이 오는데 드라마틱하게 딱 어느 북스토어에서 만난 남자가 이 여자를 기억을 하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펼쳐지는 얘기임. (급 내용 끊기). 왠지 여자분들이 더 좋아할거 같은 책이에요. 보세요 여러분들.
3. Where the crawdads sing (by Delia Owens) 4.5/5
“For years, rumors of the “Marsh Girl” haunted Barkley Cove, a quiet fishing village. Kya Clark is barefoot and wild; unfit for polite society. So in late 1969, when the popular Chase Andrews is found dead, locals immediately suspect her.” -책 소개 중-
진짜 메인 캐릭터가 오묘하고 매력있어요. 흥미요소가 여럿 있는 plot 인데요
어릴때부터 완벽한 isolation 으로 사회에서 차단당한 여자아이가 커가면서 겪는 일들 + 아름답게 묘사되는 자연배경의 콜라보 + murder 미스테리 양념
잔인하게 소외된 사회약자가 겪는 일들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그런 상황에서도 자연에게 기대어 치유해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 얘기에요.
사람을 무서워하면서도 항상 목말라하고 한두사람이 진심으로 내준 손을 잡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나가는 성장 스토리입니다.
작가 문장력이 굉장히 좋고 흡입력도 좋은 책인것 같아요
참고로 전 미스테리 저거 책 끝날때까지 몰랐어요 반전 짱
4. The Dorito Effect : The surprising new truth about food and flavor (by Mark Schatzker) 5/5
아 저 이거 진짜 재밌게 본 책이에요. 이번달 어쩌다보니 유일한 넉픽션 책이 되었는데 제가 scientific evidence 기반으로 재밌게 풀어낸 책들을 좋아하거던요.
여기 커뮤니티 분들도 많이 관심 갖는 분야인거 같아서 강추하고 싶어요.
“In The Dorito Effect, Mark Schatzker shows us how our approach to the nation’s number one public health crisis has gotten it wrong. The epidemics of obesity, heart disease, and diabetes are not tied to the overabundance of fat or carbs or any other specific nutrient. Instead, we have been led astray by the growing divide between flavor - the tastes we crave - and the underlying nutrition. -” -책 소개 중-
많이 들어본 theory 들이 아니라 ( 개인 기준) 전 엄청 흥미롭게 봤어요. 여러분들도 볼거니까 (?) 제가 진짜 흥미로웠던 이야기 몇개만 풀자면:
- Nutritional Wisdom 은 존재한다 ( flavor 기반, 본능적으로 아는거 X, 이거저거 어릴때부터 먹어보고 배우는거임)
- 프랑스 양치기 소년들은 이미 양들이 풀뜯어먹는 루틴이 있다는걸 안다 ( 에피타이져로 얘를 일단 먹고 저 언덕 넘어 메인으로 저풀을 뜯어먹고, 디저트겸으로 요기로 와서 이걸 아주 약간 뜯어먹다가 그날 컨디션 따라 옆언덕 풀을 또 뜯어먹음) 근데 그걸 자세히 살펴보니 하나만 먹으면 toxic 한거였음 ! 이런식으로 섞어서 순서대로 먹어야 영양분을 잘 섭취하면서 소화도 잘되고 toxicity 막을수 있음
- 실제있었던 실험; 부모들을 꼬셔서 몇개월된 신생아들을 맡아서 7살까진가 키워준다함 모든 식생활을 맡기라함 (어케 이케 ethical 하게 진행됬는지 나도 잘 모르겠…). 애기들한테 몇십개의 food 를 소개해주고 니네 알아서 먹고싶은걸 선택해서 아침점심 저녁 먹으라함. 다 신선한 최고의 식재료들이지만 process 된거 없고 소금만 쳐 먹을수 있음. 애기들이 어릴때부터 이거저거 다 먹어봄. 그러더니 나중 나름의 루틴이 생김. 진짜 우리가 보면 완전 쌩뚱맞은 콤비네이션으로 막 아침으로 오렌지랑 간(!) 을 먹고 점심엔 또 이상한 조합으로 먹고 저녁도 더 이상한 조합으로 막 먹음. 근데 그게 또 보니까 영양학적으로 퍼펙트함. 어릴때부터 이거저거 flavor 과 푸드에 노출이 되면서 저절로 몸이 뭐가 어떨때 필요한지 깨우친거임. 제일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쪽으로 develop 할거라고 생각했던 사이언스 커뮤니티가 충격에 빠짐. 7살때 보니 모든 건강을 measure 하는 metric 에서 또래들보다 월등히 뛰어나게 나옴.
- 결론적으로 지금 시대에 난무하는 각종 질병들, 특히나 obesity 는 우리가 자꾸 artificial flavor 를 각종 음식에 넣기 때문임. 몸이 생각하기엔 이 flavor 가 매치되는 영양소가 있는데 정작 몸에 다른게 들어오는 바람에 몸상태가 총체적 난국이 되는것임
5. Four winds ( by Kristin Hannah) 5/5
이 작가가 쓴 The Nightingale 을 재미있게 봤어서 작가 이름만 보고 집어든 책인데요 전 이책이 개인적으로 더 재밌었어요.
-책 소개 중-
“Texas, 1934. Millions are out of work and a drought has broken the Great Plains. Farmers are fighting to keep their land and their livelihoods as the crops are failing, the water is drying up, and dust threatens to bury them all. One of the darkest periods of the Great Depression, the Dust Bowl era, has arrived with a vengeance.
In this uncertain and dangerous time, Elsa Martinelli—like so many of her neighbors—must make an agonizing choice: fight for the land she loves or go west, to California, in search of a better life. The Four Winds is an indelible portrait of America and the American Dream, as seen through the eyes of one indomitable woman whose courage and sacrifice will come to define a generation.”
제가 또 히스토리칼 한 픽션을 좋아합니다. 실제 있었던 캐릭터는 아니지만 히스토리칼 한 배경을 잘 담고 있다고 해요. 제가 잘 모르던 Great Depression 의 뒷배경 히스토리 였어서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아메리칸 드림을 항상 이민자의 컨텍스트로만 봐왔어서 그 시대 가뭄과 미친레벨의 먼지폭풍을 피해 캘리포니아로 건너간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갔다는것도뭔가 새로운 컨셉이였고 또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미국 문화와 역사에 깊이 박혀있는 것인지 다시금 느낄수 있었어요. Farmers’ plight 에서도 더 심도있게 공감할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느 시대에나 힘든 시기에는 아웃사이더에 대해 관대하지않죠. 그 아웃사이더가 어디서부터인지 선을 긋는것도 시대 흐름에 따라서 왔다갔다 하는것 같아요.
내용이 엄청 흡입력이 있고 감동적이라서 막판에 살짝 울컥 할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혹시 여기 있는 책들 보게 되시면 소감 한말씀씩 해주세요. 아 그리고 책 추천도 받아요. 제 To be read 리스트는 exponential 하게 자라는 중이라서 아마 10년후쯤 읽을수도 있어요 하나 읽으면 다섯개 추가하는 페이스라… 아마 죽을때까지 다 못읽을듯